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親 트럼프 그레이엄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추진은 정치적 자살"

親 트럼프 그레이엄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추진은 정치적 자살"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 친(親) 트럼프계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추진은 '정치적 자살'이 될 것이라며 이를 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 기반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되기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을 탄핵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탄핵은 정치적 자살이 되리라는 것을 그녀(펠로시)는 안다"고 말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레이엄 의원은 탄핵론과 관련, "그래서 그녀는 당을 온전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만약 그녀가 탄핵의 길로 간다면 공화당은 하원을 되찾고 상원을 지킬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수사 결과가 공개되자 트럼프 진영에서는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반면 민주당에선 사법방해 의혹을 중심으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측이 하원 조사에 증인 불출석을 지시하고 자료 제출을 막으려 소송을 내는 등 협조하지 않으면서 당내의 탄핵추진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탄핵추진이 시기상조이며 오히려 '역풍'으로 트럼프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23일 당 지도부 비공개회의에서 "트럼프는 탄핵(이 추진)되길 바란다. 그래서 상원에서 (부결로) 무죄 확정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해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해도 상원에서 가결이 어려운 현실을 가리킨 것이다.

그는 당일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를 정말 괴롭히는 것은 (하원의 금융거래 내역 제출요구 등과 관련한) 소송들과 민주당 하원 지도부가 탄핵에 나서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탄핵이) 트럼프가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핵은 매우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탄핵 여부와 관련해 피할 수 없는 지점으로 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지금 그런 지점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