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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의 '농담'을 '다큐'로 받은 레알 마드리드

포체티노의 '농담'을 '다큐'로 받은 레알 마드리드
스페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가 영국 축구팀 토트넘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농담성 인터뷰에 정색하며 공식 성명까지 발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의 숙박 시설에서 머물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에 깜짝 놀랐다"라며 "그런 발언은 전적으로 잘못됐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 싶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우리 구단은 유럽축구연맹(UEFA), 스페인축구협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버풀, 토트넘의 요청을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구단에 요청한 사항은 훈련장 그라운드와 라커룸만 사용하는 것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구단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의 숙박은 UEFA의 원칙에 따라 결정됐다"며 "어떤 구단도 우리 훈련장의 숙박 시설에서 머물겠다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렇게 성명까지 발표하게 된 것은 포체티노 감독의 인터뷰가 발단이 됐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스페인 라디오 방송 코페의 '엘 파르티다소 라디오 쇼'에 출연해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의 일정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30일에는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서, 31일에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훈련한다"라면 "다만 숙박은 근처 호텔에서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서 잘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라디오 진행자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지 않으면 페레스 회장이 훈련장에서 재워주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냐'라고 묻자 포체티노 감독은 "'당신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으면 여기서 잘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잠재적인 메시지였다"고 말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최근까지 레알 마드리드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돼서입니다.

토트넘을 이끌고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한 포체티노 감독은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팀들의 차기 감독감으로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영국 언론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에서 훈련하게 된 포체티노 감독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페레스 회장과 관련된 농담성 인터뷰를 하자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정색하며 성명까지 발표하게 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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