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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올해만 1천 대 팔렸는데…도심 충전소는 안전할까

<앵커>

수소탱크가 폭발하면 그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어제(23일) 사고 현장 사진만 봐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만 수소차가 1천 대 넘게 팔렸을 정도로 수소차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 사고로 수소차를 타도 안전한 것인지, 또 수소차 충전소는 괜찮은 것인지 걱정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어제 사고는 실험실에서 난 것이고 수소차나 충전소는 완전히 다른 거라서 안전하다고 하는데 박찬근 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번에 폭발한 수소 저장 탱크는 실험용으로 제작해 강철을 용접해 이어붙인 구조입니다.

서울 양재동의 수소차충전소에 설치된 저장 탱크를 살펴봤습니다.

이어 붙이지 않은 한 덩어리의 강철로 만들어졌고 유출 감지 장치 등 안전기준이 적용됩니다.

특히, 수소차에 내장되는 저장 용기는 철보다 10배 강한 탄소섬유 소재로 만들어져 각종 실험으로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게 업계와 정부의 설명입니다.

[김준범/울산대 화학공학부 교수 : 자동차나 충전소에 들어가는 저장 용기는 고압가스법에 있는 기준을 다 만족한 것만 사용할 수 있고요. 압력이나 충격에 훨씬 더 강하게 설계가 돼 있고….]

공기보다 가벼운 수소의 특성상 유출되더라도 곧바로 공기 중으로 흩어져 이론적으로도 폭발 위험은 낮습니다.

하지만 일정 농도의 수소가 밀폐 공간에서 누출돼 특정 농도 수준으로 방치되면 폭발할 수 있는 만큼 100%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여전합니다.

지난 2월 서울 도심 4곳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허용했던 정부는 수소 경제 추진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긴장한 분위기입니다.

[성윤모/산업부 장관 : 수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또 기업들의 관심 사항도 많이 있습니다. 철두철미하게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실험 시설에서 발생한 예외적인 사고라는 게 정부 판단이지만, 수소의 위험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안전대책을 다시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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