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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페이스북 해킹당한 줄 알았던 여성…알고 보니 범인은 반려견?

해킹된 줄 알고 비밀번호까지 바꿨는데 뜻밖의 장소에서 범인을 잡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네덜란드에 사는 린다 밈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며칠 전 아침, 밈스 씨는 정원 손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에 몰두하다 보니 그녀의 옷은 금세 먼지로 뒤덮였는데요, 얼른 씻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그녀는 핸드폰을 의자에 올려둔 채 욕실로 향했습니다.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목욕이 끝난 뒤 페이스북을 보던 밈스 씨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자신이 관리하는 그룹 페이지의 커버 사진이 바뀌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룹 내 게시글이 무려 100개 이상 삭제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생긴 황당한 일에, 그녀는 즉시 해당 그룹을 만든 크리스 워드 씨에게 연락해 상황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그는 "해킹 당한 게 틀림없다. 페이스북에 보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크게 놀란 밈스 씨는 권유대로 페이스북 측에 이를 알리고 서둘러 모든 비밀번호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리를 따라가 보니 핸드폰을 깔고 앉아있는 자신의 반려견 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밈스 씨는 보 엉덩이 밑에 놓여있던 핸드폰을 꺼낸 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그러던 중,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제 보니, 조금 전까지 자신의 핸드폰을 깔고 앉아있던 보가 범인이었던 겁니다. 사건의 경위를 알게 된 그녀는 어이가 없었지만 이내 진짜로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건이 있고 난 뒤, 이제는 어디를 가든 핸드폰을 들고 다닌다. 정원에 가든, 화장실에 가든, 미용실에 가든 말이다. 큰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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