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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행 전태풍 "문경은 감독님께 '취중전화'…죽어가다 살아났죠"

SK행 전태풍 "문경은 감독님께 '취중전화'…죽어가다 살아났죠"
▲  SK와 계약서에 서명한 뒤 미소짓는 전태풍(오른쪽)

프로농구 KCC와 재계약이 무산돼 은퇴 갈림길에 섰던 39살 베테랑 전태풍이 SK의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하게 된 소감을 밝혔습니다.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SK와 계약서에 서명한 전태풍은 "2년간 많이 뛰지도 못한 채 다른 구단에서 연락도 못 받고 선수로서 이제 죽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살아났다. 웃으며 좋은 기억을 갖고 은퇴할 기회를 얻었다"며 미소 지었습니다.

전태풍은 KCC와 FA 계약을 하지 못해 선수 생활을 마칠 위기에 놓였고, 결별 과정에서 KCC와의 마찰도 드러나면서 여러모로 순탄치 않았지만 극적으로 SK가 손을 잡아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전태풍은 SK 유니폼을 입기까지 힘들었던 과정도 소개했습니다.

간절한 상황에서 SK 소속 김민수에게 문경은 감독의 연락처를 받아 술에 취한 채 전화를 걸었다는 게 전태풍의 설명입니다.

전태풍은 "처음 전화 걸었을 때 어색하게 '저 태풍입니다. 감독님 저 KCC와 끝났습니다. 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고 '돈보다 즐겁게 뛰고 싶다. 10분, 15분이라도 좋다고 얘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이 다되도록 소식이 없어 포기할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문 감독이 영입하겠다고 해 극적으로 SK에 입단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선수 생활의 막바지를 함께 하게 된 SK는 이전부터 좋은 인상을 가졌던 팀이고, 체육관도 NBA 느낌이 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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