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사람 감정 판독하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 중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사람의 감정을 판독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마존 내부 문서에서 '건강·웰빙, health and wellness 제품'으로 묘사된 이 기기는 손목에 차는 형태이며, 음성 명령으로 작동됩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이 기기는 장착된 마이크에 입력되는 사용자 목소리를 통해 감정 상태를 판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합니다.

내부 문건은 '딜런'이란 암호명이 붙은 이 기술이 궁극적으로 이용자가 다른 사람들과 더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도록 조언해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제품은 아마존의 파이어폰과 에코 스마트 스피커 등을 개발한 하드웨어팀과 아마존의 인공지능인 '알렉사' 소프트웨어팀이 협업해 개발 중입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기기가 출시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또 이 기기가 상용화되기는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상품을 실험할 수 있는 폭넓은 재량을 부여하는데 일부는 아예 시장에 나오지 않기도 합니다.

사람 감정을 이해하는 기계는 공상과학소설의 단골 소재였는데 특히 최근 머신러닝 기술이나 음성·이미지 인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런 개념이 곧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IBM 등은 시각·청각 데이터로부터 감정 상태를 판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