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핵심 재무통' 조사…"사건 관련 핵심 인물" 주목

'유령사업' 합병 활용 의혹

임찬종 기자 cjyim@sbs.co.kr

작성 2019.05.23 21:09 수정 2019.05.23 22:20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삼성 바이오로직스 대표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오늘(23일)은 삼성전자 부사장 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삼성 그룹의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 모 부사장이 분식회계 의혹과 삼성 승계 작업의 전반을 밝힐 핵심 인물로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안 모 부사장과 삼성전자 재경팀 이 모 부사장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거 인멸 방침이 결정된 지난해 어린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재경팀 이 부사장을 "사건 관련 핵심 인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사장이 과거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유죄를 선고받은 이학수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의 뒤를 잇는 핵심 재무통으로 분식회계 의혹과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작업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부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 조사를 마친 뒤 분식회계 의혹 등을 본격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승계작업의 핵심으로 보이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회계법인들이 작성한 가치평가 보고서에 이른바 '유령사업'이 포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업의 가치가 약 3조 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도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