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盧 전 대통령, 미래 바라본 선구자"…권양숙 여사와 환담

권란 기자 jiin@sbs.co.kr

작성 2019.05.23 18: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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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양숙 여사에게 자신이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를 선물하는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앞서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환담했습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 '대통령의 집'에서 30분 동안 이뤄진 환담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도 함께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을 "미래를 바라보았던 선구자이자 친절했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고 노무현재단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부시 전 대통령에게 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안부를 물었고, 부시 전 대통령은 "아내가 2005년 11월 17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오찬을 좋은 기억으로 떠올리곤 한다"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김정숙 여사는 최근 아버지인 조지 H.W.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어머니, 장모를 여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조의를 표했습니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슬프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말씀드렸다. 정말 좋은 아버지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종 때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소개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큰 위험을 무릅썼는데, 그건 바로 화가가 된 일"이라는 농담과 함께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권 여사에게 선물했습니다.

권 여사는 답례로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두 손을 맞잡은 모습을 새긴 판화작품과 노무현재단이 제작한 10주기 특별 티셔츠를 선물했습니다.

노무현재단 측은 "판화는 정찬민 작가의 작품이고, 10주기 티셔츠에는 '미생' 만화가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여사는 환담 장소인 사랑채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노 전 대통령이 아꼈었다는 얘기를 부시 전 대통령에게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손녀인 노서은 양의 안내로 서재를 둘러본 뒤 권양숙·김정숙 여사 등과 함께 추도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진=노무현재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