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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문과 조롱' 현수막 논란에 사과문 발표한 성균관대 총학생회

[Pick] '문과 조롱' 현수막 논란에 사과문 발표한 성균관대 총학생회
최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와 인문사회캠퍼스 운동회인 '자인전'을 앞두고 캠퍼스 내에 걸린 '문과 조롱' 현수막이 논란이 된 가운데, 성균관대 총학생회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2일 성균관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인전 현수막 문구 관련 총학생회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총학생회는 "자인전 현수막 문구 모집과 관련해 총학생회에서 주의 깊게 판단하지 못해 학우 여러분께 논란과 우려를 남겨드렸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이번 자인전은 인문사회과학 캠퍼스와 자연과학 캠퍼스 양 캠퍼스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5년 만에 진행하게 된 행사"라며 "즐거운 행사를 위해 자인전 현수막 문구 모집을 진행하였고, '자인전 기간 중 선의의 경쟁을 위한 양 캠퍼스 간 센스 있는 도발'을 주제로 학우 여러분께 문구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게시된 20개의 현수막 중 학우 여러분께 불쾌감을 안겨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있었으며, 총학생회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게시하여 학우 여러분께 상처를 드렸다"며 "현재 모든 게시물을 철거하였으며, 학우 여러분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문구를 그대로 게시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과조롱' 성균관대 현수막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0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는 '인문캠은 학교에서 치킨집 사업 배운다던데?', '문과들이 그렇게 잘 논다며? 졸업하고', '들어올 땐 1등급 나갈 땐 9급' 등의 내용으로 인문계열 학생들을 조롱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해당 현수막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는가 하면, '문과 vs 이과' 대결 구도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누리꾼 사이에서는 "원래 문과 이과는 서로 이렇게 장난치며 노는 건데 너무 진지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과 "선의의 경쟁을 위해 공모한 글이라는 데 이건 경쟁과 비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으로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대학가에서 문과생들을 웃음거리로 여기는 풍조의 배경에는 청년 취업난에서 오는 불안을 특정 대상에 대한 공격으로 해소하려는 심리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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