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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멸종' 따오기 다시 날다…복원 10년 만 결실

<앵커>

동요로도 잘 알려진 우리 새 따오기가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지 40년 만에 다시 날개를 활짝 폈습니다. 종 복원 사업 10년 만에 따오기 자연 방사에 성공한 것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문을 열자 잠시 망설이던 따오기가 이내 힘찬 날갯짓을 하며 창공으로 솟아오릅니다.

지난 1979년 파주 비무장지대를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 40년 만에 경남 우포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 우리 땅에서 사라졌던 따오기가 다시 하늘로 날았습니다. 우리 천연기념물 중에 가장 중요한 따오기의 부활입니다.]

지난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때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한 쌍을 기증한 걸 계기로 복원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컷 두 마리를 추가로 기증했고, 꾸준한 작업 끝에 10년 만에 363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40마리를 선별해 대인·대물 적응과 비행 훈련 등 자연 방사 적응 훈련을 계속해 왔습니다.

철새인 따오기가 중국과 일본을 오갈 때 야생 적응을 잘하도록 먹이 먹는 훈련과 울음소리 적응 훈련도 실시했습니다.

방사하는 수컷과 암컷은 3대 1 비율로 선별했습니다.

[이성봉/우포 따오기 복원센터 관리계장 : 수컷은 활동성이 강하고 다른 대인 대물에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암컷은 그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희는 수컷을 많이 방사하게 되었습니다.]

복원센터는 따오기에게 식별표지와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며 매일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따오기 같은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기 위해 북한과도 논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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