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정책에 러스트벨트 바닥 민심도 냉담…"재선 위협"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9.05.23 09: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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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권자들은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해서는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승리를 위한 열쇠를 쥔 핵심 주에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지지기반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유권자 1천7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러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찬성은 39%에 그쳤고, 반대는 53%로 나왔습니다.

무역 정책에 대한 찬성도는 지난 2016년 대선 승리의 발판이자 2020년 재선 승리의 열쇠를 쥔 산업 지대에서도 좋지 않게 나왔습니다.

이들 주의 농부들은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상태라고 CNBC 방송은 전했습니다.

무역 전쟁에 대한 비우호적 여론은 경제 전반에 대한 긍정적 여론 흐름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것입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가 경제 상황이 아주 좋다거나 좋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18년 만에 최고치라고 퀴니피액 대학 측은 밝혔습니다.

반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은 38%이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이었습니다.

CNBC 방송은 유권자들이 점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면서 무역정책에 대한 여론은 지난 1월부터 나빠졌다고 전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의 48%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미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40%로 이보다 8% 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접근법에 대해서도 반대가 50%로 찬성 40%보다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 '러스트벨트'를 중심으로 한 5개 산업 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반대가 56%로, 찬성 41% 을 15% 포인트 웃돌았습니다.

이들 주의 경우 대중 정책과 관련해서도 찬성은 39%에 그쳤고, 반대가 53%나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제품에 대한 세금이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무역 전쟁은 이기기 쉬운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실제 바닥 표심에서 체감하는 정서는 이와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입니다.

앞서 트럼프 캠프가 최근 자체적으로 진행한 17개 주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지역에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러스트벨트 3개 주가 포함됐다고 폴리티코가 지난 20일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