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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차 2천여 대 실은 선박 불길, 이산화탄소로 잡았다

<앵커>

어제(22일) 울산에서는 수출용 차량 2천여 대를 실은 대형 선박에서 불이 났습니다. 배 안의 온도가 너무 높고 소방관 진입이 어려워서,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며 5시간 만에야 불길을 잡았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선박에서 쉴새 없이 검은 연기가 올라옵니다.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전용 부두에 정박해있던 5만t짜리 수송 선박에서 불이 났습니다.

[정성곤/목격자 : 저쪽에서 까만 연기가 그때부터 시작했죠. 냄새도 굉장히 쾨쾨하고 폭발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하여튼 좀 겁이 났죠.]

항해사 1명이 실신하고 2명이 연기를 마셨지만, 작업자들이 차량 적재 후 휴식 중이어서 더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욱형/목격자 : 그나마 다행인 게 휴식 시간이 돼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안에 있었으면 우왕좌왕하거나 연기를 들이마셔서….]

선박에는 수출용 차량 2천100여 대가 12층에 나뉘어 적재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1층에 실려 있던 차량 30여 대가 불탔습니다.

불은 5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짙은 연기와 고열로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90도 이상의 고열에 소방관이 1층에 들어갈 수 없어 가스 설비로 이산화탄소를 투입해야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선박 1층에 있던 차량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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