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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도심에 탑처럼 쌓인 쓰레기…"치우는 데만 90일"

LA 도심에 탑처럼 쌓인 쓰레기…"치우는 데만 90일"
▲ LA 도심 뒷골목의 방치된 쓰레기 더미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 패션지구 등이 뒷골목에 방치된 쓰레기 더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현지 NBC4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LA 다운타운 7가와 세레스 애비뉴 사이 골목에 탑처럼 쌓인 쓰레기는 지난해 10월 치워졌으나 불과 6개월여 만에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가 거대한 쓰레기 산을 이뤘습니다.

패션지구 상가단체 대표는 LA 시청 민원 서비스인 311에 전화를 걸어 쓰레기를 치워 달라고 요청했더니 90일 정도 걸릴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도심 쓰레기는 미관상 문제는 물론 심각한 위생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UCLA 전염병 전문가 제프리 클라우스너 박사는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쥐를 유인하며, 티푸스성 질환으로 공중위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다른 대도시 당국이 유해 설치류 박멸에 힘을 쓰고 있지만, LA 시 당국은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NBC4는 지적했습니다.

쥐와 벼룩을 매개체로 번지는 티푸스성 질환은 2013~2017년 급속도로 번졌으며, LA 시에서 매년 평균 60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24건의 티푸스성 질환 발병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LA 도심 관광명소로 유명한 32층짜리 LA 시청사 건물에서도 천장·카펫 등에 티푸스성 질병을 옮기는 쥐와 벼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시 의회 차원에서 유해동물·해충 박멸 결의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사진=NBC4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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