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에 노인 폄하'까지…정치 혐오만 키운 막말

권란 기자 jiin@sbs.co.kr

작성 2019.05.22 21:53 수정 2019.05.22 22: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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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당이 오늘(22일) '남로당의 후예'라는 표현을 쓰면서 일종의 색깔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의 반응 당연히 싸늘합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에서는 노인 폄하 발언까지 나오면서 정치권의 험한 말이 말 그대로 점입가경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권의 막말과 혐오 발언, 오늘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인격모독,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 :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입니다. 왜냐면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입니다.]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면서 한 말인데 손 대표는 헛웃음으로 이렇게 넘겼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정치가 자꾸 각박해진다. 금도가 있고, 지켜야 할 예의도 지키고 (해야 합니다).]

어제 황교안 대표가 쓴 북한 대변인 표현을 다시 꺼내든 한국당, 오늘은 '남로당의 후예'라는 발언으로 일종의 색깔론 대여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주영/자유한국당 의원 : '남로당의 후예가 아니라면 천안함 폭침을 다르게 볼 수 없다'라고, 되돌려줘야 한다는 비아냥 소리를 (들었습니다).]

민주당은 아침 회의 때만 해도 비교적 점잖은 톤으로 황교안 대표에게 막말 자제를 촉구했지만,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무총리하고 대통령 대행까지 지내신 분이 국민들이 좀 걱정스러워하는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시고 내일부터는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남로당 후예 발언이 전해지면서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강경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오늘은 남로당 후예라고 했다, 저쪽은 국회에 들어올 생각, 즉 정상화 뜻이 없다는 거라며 한국당 달래기 차원의 '유감 표명' 얘기는 쑥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 '무대응' 기조였던 청와대도 이제는 막말에 '무겁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조건 없는 정상화'로 한국당은 '사과와 패스트 트랙 원천무효'로 거친 말 논란 속에 여야의 국회 정상화 해법은 다시 멀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