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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 1위 바리스타 전주연이 전하는 '커피 마시는 법'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전주연 바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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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요즘 알 만한 분들은 다 아시는 분이고요. 아마 지난 4월에 이 소식이 들려오면서 커피를 좋아하시고 특별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분 꼭 만나고 싶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으실 겁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신 전주연 바리스타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전주연/바리스타: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늦었지만 다시 한 번 축하드리겠습니다.

▶ 전주연/바리스타: 감사드립니다.

▷ 주영진/앵커: 이미 한 두 달 됐습니까?

▶ 전주연/바리스타: 이제 한 달하고 10일 정도 지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한 달 10일, 한 달 10일. 그렇죠.지금이 5월이니까 한 달이죠, 두 달이 아니고. 우승했을 때 기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면 그 순간 어땠어요?

▶ 전주연/바리스타: 여전히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가슴 벅찬 순간이고 너무 행복했었고요. 그런데 무엇보다 저의 이름과 함께 사우스코리아, 한국이라는 이름이 나란히 이렇게 1위에 랭크될 수 있었다는 게 저한테는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세계 최고의 전문가, 커피 전문가가 되셨다 공인받는 데 거기에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이름이 같이 불렸다. 그래서 남달랐다. 역시 외국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되는 모양이에요.

▶ 전주연/바리스타: 그런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단한 일 하셨습니다. 바리스타 대회에서는 어떤 경연을 하는 거예요?

▶ 전주연/바리스타: 바리스타 대회에서는 총 12잔의 음료를 심사위원에게 제공하게 되는데요.

▷ 주영진/앵커: 12잔.

▶ 전주연/바리스타: 네.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라는 음료 4잔, 에스프레소에 밀크가 섞인 음료 4잔, 그리고 나만의 창작 음료 4잔. 이렇게 해서 12잔의 음료를 4명의 심사위원에게 제공하는 대회입니다.

▷ 주영진/앵커: 8잔은 기본 과목이라고 할 수가 있고.

▶ 전주연/바리스타: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리고 나만의 창작 커피 음료, 이 넉 잔은 그야말로 나의 창의성을 심사위원을 매료시킬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거기에 있었겠네요.

▶ 전주연/바리스타: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 넉 잔은 어떻게 만들었어요?

▶ 전주연/바리스타: 되게 어려운 내용으로 진행을 하기는 했었는데요. 우리가 커피 소비가 늘어나게 되면서 사실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도 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근데 이 커피 찌꺼기에도 남아 있는 성분들이 분명히 많다고 생각을 했고 이 커피 찌꺼기에 남아 있는 탄수화물을 추출해서 이거를 재료로 활용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제가 기사에서 봤는데 전주연 바리스타가 만드신 커피 맛은 좀 신맛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시는 건가요, 신맛?

▶ 전주연/바리스타: 이게 커피는 하나의 디저트이고 과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신맛 있는 커피를 한번 즐기시기 시작하면 약간 신맛이 없게 되면 심심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가 통상적으로 집 앞 카페에 가서 시켜 먹는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또 에스프레소 한 잔 주세요 하면 거기에 신맛이 있는 커피가 있을까요, 어떨까요?

▶ 전주연/바리스타: 많은 프랜차이즈에서 제공하는 커피에는 없을 수도 있는데요. 주변 나의 집과 가까운 개인 카페에 방문하시게 되면 산미 있는 커피들을 좀 즐길 수가 있을 겁니다.

▷ 주영진/앵커: 신맛이라고 하면 산미?

▶ 전주연/바리스타: 그렇죠.

▷ 주영진/앵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좀 이해가 빠르네요. 바리스타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부산이죠?

▶ 전주연/바리스타: 네, 부산입니다.

▷ 주영진/앵커: 부산에서 용감하게 도전한 전주연 바리스타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떤 커피로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는지 저희가 영상을, 당시 영상을 준비해 봤습니다. 한번 같이 보시죠. 심사위원들을 뭐 거의 뭐라 그럴까요? 아주 편하게 대하셨네요?

▶ 전주연/바리스타: 네. 대회이다 보니까 항상 저도 대회에서는 심사위원은 나를 스코어링 하는 사람이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번 대회만큼은 그냥 나의 고객이다라고 생각하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요?

▶ 전주연/바리스타: 네.

▷ 주영진/앵커: 그 심사위원들이 바로 그 부분에 매료됐던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 전주연/바리스타: 그랬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나중에 끝나고 심사위원 분들이 얘기해줬을 것 아니에요?

▶ 전주연/바리스타: 네. 진행되는 동안에는 표정에서 사실 느낄 수가 조금 있었고요. 끝나고 나서는 센세이셔널했다 혹은 굉장히 프랜들리했다, 굉장히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해줬습니다.

▷ 주영진/앵커: 센세이셔널했다. 그래서 귀국한 이후에 별명이 붙었다면서요.

▶ 전주연/바리스타: 네, 그렇게.

▷ 주영진/앵커: 전세이셔널. 이게 거의 손흥민 선수와 같은 급 아닙니까?

▶ 전주연/바리스타: 어떻게 감히 또 제가.
전주연 바리스타
▷ 주영진/앵커: 바리스타. 요즘은 직장을 다니시거나 또 집에서 계시거나 커피에 대한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분들도 많아요.

▶ 전주연/바리스타: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직접 커피를 내려서 마신다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스타? 바리스타가 뭐지 하는 분들도 있어요.

▶ 전주연/바리스타: 바리스타라는 기본 개념은 그냥 바에서 음료든 음식이든 준비하는 서브하는 형태의 직업을 바리스타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 주영진/앵커: 일종의 와인으로 따지면 소믈리에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 전주연/바리스타: 네, 그렇습니다. 특정적으로는 커피에 조금 한정지어서 커피를 만들고 커피를 서브하는 직업을 바리스타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와인 같은 경우는 그 와인을 시음하면서 아, 이 와인의 품종은 무엇이고 어떤 맛이 나고 어떤 색깔이고 어떤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보통 소믈리에들은 설명을 해 줄 거 아닙니까?

▶ 전주연/바리스타: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바리스타는 그 커피를 직접 만드는 거 아니에요. 기존에 만들어진 커피가 아니라 내가 만들어서 서브를 하는 건데.

▶ 전주연/바리스타: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거기에서 큰 차이가 있어 보여요.

▶ 전주연/바리스타: 일단 설명할 때는 비슷하게 설명이 되는 것 같아요. 이 커피는 어디에서 생산이 되었고 어떠한 가공을 거쳤고 어떠한 품종이고 그리고 내가 이렇게 추출했기 때문에 이러한 맛이 날 거다라고 설명을 해드리는데요. 기본적으로 와인에서는 품종까지 설명이 되지만 커피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추출했다, 그리고 고객에게 이러한 향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러한 방법을 선택했다까지 전달할 수 있는 게 또 매력인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 바리스타의 꿈을 키운 건 언제부터입니까?

▶ 전주연/바리스타: 처음에는 바리스타가 꿈이지는 않았고요. 2009년부터 아, 나 바리스타가 되어야겠다, 이것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2009년도에.

▷ 주영진/앵커: 2009년에? 처음 커피와 인연을 맺으신 건 한 2007년쯤 되는 거고요?

▶ 전주연/바리스타: 2007년에 파트타이머로 커피를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것이 지금 부산에 있는 한 카페 거기에서 일하게 됐는데.

▶ 전주연/바리스타: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냥 카페가 아니라 여기서 직접 커피를 토스팅하고 각국에서 수입해 오고 좀 규모나 차원이 다른 카페라고 얘기를 제가 들었어요.

▶ 전주연/바리스타: 처음 시작할 때는 저희도 굉장히 작은 카페였고요. 동네 카페라고 하죠? 작은 카페였었는데 지금은 조금씩 성장을 하다 보니까 원재료를 수입해 오기도 하고 하나의 요리 과정, 로스팅 과정을 거친 이후에 많은 고객들에게 또 많은 커피숍에게 또 도매, 소매로 판매를 하기도 하고요.

▷ 주영진/앵커: 지금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전주연 바리스타가 일하는 곳인데 상당히 규모가 있어 보이네요. 부산에 있는 곳인데 지금 저기 말고 또 다른 뭐 지점, 브랜치가 있다는 얘기도 제가 들었는데 맞습니까?

▶ 전주연/바리스타: 네, 그렇습니다. 똑같이 부산에 위치를 하고 있고 부산에 관광도시, 관광지라고 불리는 해운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해운대. 그 건물은 어떻게 그 카페 소유입니까? 아니면 임차를 하는 겁니까?

▶ 전주연/바리스타: 저희 대표님의 아버지 건물이고.

▷ 주영진/앵커: 다행히. 그런 측면에서는 임대료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 전주연/바리스타: 또 똑같이 임대료 걱정은 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요? 바리스타의 꿈을 2009년부터 키웠는데 대한민국에서 바리스타가 된다는 거, 사실은 집에서도 적극적인 후원과 환영을 받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고시하겠다 하면 그래, 너 열심히 해 봐. 고시는 뭔지 아니까. 그런데 바리스타 하면 부모님이나 친구, 조금 갸웃할 수도 있잖아요.

▶ 전주연/바리스타: 특히나 지금 바리스타를 하겠다고 하더라도 좀 갸우뚱하실 수 있는데요.

▷ 주영진/앵커: 이제는 많이 알려졌는데도.

▶ 전주연/바리스타: 2007년부터 2009년 이 사이에 생각해 보게 되면 바리스타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낯설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집에서도 대학 다닐 때도 공부를 나쁘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왜 그렇게 파트타이머로서 할 수 있는 걸 왜 직업으로 선택하려고 하느냐라고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고요. 학교에서도, 다니던 대학교에서도 교수님께서도 많이 반대를 하시기는 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공은?

▶ 전주연/바리스타: 전공은 사회복지 전공입니다.

▷ 주영진/앵커: 사회복지, 사회복지를 전공한 바리스타. 저도 법학을 전공했으면서 기자했으니까 뭐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다고 볼 수가 있겠네요. 바리스타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세계 최고의 바리스타가 됐는데 일단 국내 예선 통과해야 하죠?

▶ 전주연/바리스타: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국내에서 선발이 되어야 하는 거죠?

▶ 전주연/바리스타: 한 나라에서 한 명의 바리스타만이 출전을 할 수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 주영진/앵커: 각 나라에서 한 명?

▶ 전주연/바리스타: 네. 제가 행운스럽게도 2018년, 2019년 2년 연속해서 한국을 대표해서 WBC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WBC 지난해에도 나갔는데 지난해에는 몇 등 하셨어요?

▶ 전주연/바리스타: 지난해에는 14위를 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14등에서 1등. 그런데 14등 할 실력이 아니었을 텐데 1등을 하셨을 거면 갑자기 한 해 만에 실력이 달라지지는 않았을 텐데 지난번에는 경험이 없으셔서 혹시.

▶ 전주연/바리스타: 아무래도 처음 경험하다 보니까 많이 긴장을 하기도 했고 엄청난 실수를 했었습니다. 준비해왔던 것들 다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에 너무 과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타임오버라고 해서 54초, 제한 시간이 15분이 있는데 거기에서 54초를 오버하게 됐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시간을 오버했구나. 그러면 감점이 되나요?

▶ 전주연/바리스타: 네, 1초당 1점의 감점이다 보니까 54점이 감점이 됐었고요. 사실 그 안에서는 1, 2점 다툼이다 보니까 굉장히 순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 주영진/앵커: 54점 감점 안 당했으면 지난해 이미 우승했을 수도 있겠네요. 54점은 엄청난 점수 같은데.

▶ 전주연/바리스타: 모르는 일이니까. 네, 맞습니다.
전주연 바리스타
▷ 주영진/앵커: 지금은 바리스타 세계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주목도 받고 그랬지만 사실은 지난 10년의 시간이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 전주연/바리스타: 힘든 시간도 분명히 있었는데 그래도 목표가 가까워진다는 느낌을 사실 꾸준히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고시 공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합니까?

▶ 전주연/바리스타: 특별하게 받아야 하는 교육이 따로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거는 서비스 부분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렇게 전문성이 있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특별하게 커피에 대해서 공부한다기보다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람을 대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에 대한 이해. 또 사람은, 커피를 마시러 오신 분들 가운데에도 여러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 까다로우신 분들도 있을 거고 아무거나 주세요, 뭐 주시는 거면 다 맛있어요 이러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 전주연/바리스타: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최근에, 꼭 최근이 아니더라도, 우승하기 이전에라도 우리 전주연 바리스타가 일하시는 곳에, 카페에 왔을 때 커피를 정성을 다해서 만들어서 내놓았는데 고객이 아주 감격하거나 감동했던 그런 예는 없습니까? 있었을 것 같아요.

▶ 전주연/바리스타: 핸드드립 커피라고 해서 안 익숙하신 분들도 계시고요. 항상 아메리카노 이렇게 시켜서 드시는 분들이 계신데.

▷ 주영진/앵커: 핸드드립은 보통 가서 시키면 한 7분 정도 걸린다고 설명하는 그 커피 아닙니까?

▶ 전주연/바리스타: 네, 맞습니다. 네, 맞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내리다 보니까 시간이 제법 걸리기도 하는데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경험을 저희 회사에서 해본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정성스럽게 내려드렸고 처음 드시기에 가장 좋은 커피를 선택해서 제공을 해드렸는데 태어나서 이런 커피를 처음 마셔본다고 얘기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굉장히 뿌듯하죠, 사실.

▷ 주영진/앵커: 태어나서 이런 커피는 처음이다. 그 커피 한 잔이 그분에게는 살아가는 힘이 될 수도 있는 거고 활력이 될 수 있는 것이고. 커피를 이제 정말 많은 분들이 뭐 돌아가신 아버님만 하더라도 예전에 믹스커피처럼 그렇게 꼭 한 잔씩 마셨는데 요즘은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 정말 많으시잖아요.

▶ 전주연/바리스타: 그렇죠.

▷ 주영진/앵커: 특히 블랙으로. 커피를 즐기는 법이 있을까요? 오늘 지금 이거 프로그램 보고 계신 분들 가운데는 전주연 바리스타한테 그 얘기 좀 듣고 싶다. 내가 커피를 어떻게 마시고,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하지?

▶ 전주연/바리스타: 우선 블랙커피류가 그래도 몸에 좋게 드실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블랙커피를 즐길 때 조금 더 재미있게 또 내 입맛에 맞게 찾아가는 방법은 우선 제일 쉬운 방법은 산지별로 드셔보시는 게 좋아요.

▷ 주영진/앵커: 니카라과.

▶ 전주연/바리스타: 그렇죠, 그렇죠.

▷ 주영진/앵커: 에티오피아.

▶ 전주연/바리스타: 에티오피아, 케냐.

▷ 주영진/앵커: 에콰도르, 케냐.

▶ 전주연/바리스타: 그렇게 하면 또 너무 다양한 커피를 즐겨야 한다고 한다면 대륙별로 먼저 접근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대륙별로 접근을 하는 게 좋겠다. 조금 전에 그 화면 잠깐 다시 한 번 보여주세요. 글자가 많은데 좀 읽어봐야죠. 진한 커피가 싫으신 분은 물을 더 넣어서 연하게. 저거는 너무 당연한 얘기네요.

▶ 전주연/바리스타: 네, 너무 당연한 얘기죠. 사실 이게 진하다고 하시는 고객분들을 만나보면 두 가지 측면이 있어요. 정말 진하다라고 생각하셔서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에게는 물만 조금 타드리면 되고요. 그런데 이게 너무 다크하다, 약간 쓰다? 그래서 좀 진하다고 표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메뉴는 로스팅이라고 해서 로스팅이 조금 더 약하게 진행된 커피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바리스타님 나오셔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일단 카페에 가서 사실은 시켜서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럴 경우에도 가능하면 자기의 취향을 얘기를 하고 나는 이런 거, 잘은 모르지만 어디 커피를 한번 마시고 싶어요, 이런 거 있을까요? 이렇게 한번 물어보는 것도 좋은 도전이 될 것 같네요.

▶ 전주연/바리스타: 너무 좋은 방법입니다.

▷ 주영진/앵커: 앞으로 꿈, 바리스타가 됐으면 이미 꿈이 없는 걸까요, 어떨까요?

▶ 전주연/바리스타: 아니요, 아니요. 너무 큰 꿈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꿈 얘기하시면서 저희가 준비한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커피라고 하는 가사가 나오는 노래입니다.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 전주연/바리스타: 저는 우선 여러 가지 꿈이 있기는 한데요. 지금 많은 대중 매체들을 만나면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에 대해서 알리고 있습니다. 사실 이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파트타이머를 넘어서 그만큼 가치 있는 직업이고 또 한 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라는 걸 꼭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은 생각이 있고요. 그리고 스페셜티 커피의 가능성. 한국의,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특히 커피 산지를 찾아갔을 때 제 가격 그대로 쳐주는 거, 산지의 노동자들이 정말 고되게 일해서 생산한 커피인데 너무나 미국이나 이런 나라에서 헐값으로 갖고 온다고 해서 비판도 많이 받잖아요. 우리 전주연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는 제값 다 쳐주는 그런 커피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축하드리고 앞으로의 꿈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주연/바리스타: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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