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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악명' 中베이징, 꽃가루·강풍 이어 폭염까지 엄습

'스모그 악명' 中베이징, 꽃가루·강풍 이어 폭염까지 엄습
▲ 중국 수도 베이징 폭염 기승

살인적인 스모그로 악명 높은 중국 수도 베이징에 꽃가루, 강풍에 이어 때아닌 폭염이 엄습했습니다.

베이징 기상대는 따가운 햇볕에 기온이 급격히 높아지자 어제(21일) 오후 4시 30분 고온 황색경보를 내렸습니다.

여름철이 오지도 않았지만 오늘부터 모레까지 베이징 대부분 지역이 35℃를 넘어서고 일부 지역은 내일 3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베이징 당국이 비상 대책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살수차 등을 동원해 시내 중심부의 온도 낮추기에 나섰으며 노약자의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베이징에 태풍급 강풍이 몰아쳐 4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최고 초속 17.9m의 강풍이 베이징 전역을 강타하면서 나무가 뽑히거나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습니다.

앞서 이달 중순까지는 베이징에 봄철 꽃가루가 엄습해 알레르기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함박눈이 오듯이 날아오는 하얀색 꽃가루에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외출했으나 온몸에 달라붙는 꽃가루로 베이징 병원에 환자들로 넘쳐났습니다.

베이징은 난방이 시작되는 겨울철이나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는 도시 전체가 흐려지면서 공기질지수가 100이 넘는 날이 많습니다.

심하면 공기질지수가 500을 넘는 경우도 있어 당국에서 인근 지역 공장 이전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베이징의 한 시민은 고온 건조했던 베이징 날씨가 매년 바뀌는 것 같다면서 스모그에 강풍, 꽃가루에 벌써 폭염이 닥쳐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웨이보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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