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주의회, 낙태 지지법안 잇단 추진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미주리주 등지에서 엄격한 낙태금지법을 입법해 미 전역에서 낙태 찬반 논쟁이 가열된 가운데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낙태 지지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회 상원은 주내 모든 공립 대학교의 학생 건강센터에 임신 초기의 비수술적 낙태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된 약물을 비치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코니 레이바 의원은 이 법은 여성의 권리, 특히 낙태에 접근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이런 선택권은 전국적으로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들이 강요된 임신에까지 퇴보의 발걸음을 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지체없는 낙태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헌법적 권리를 확인하기 위해 지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 하원의 루스 리바스 의원은 낙태를 금지한 주에서 캘리포니아로 스튜디오를 옮겨오는 영화사와 프로덕션, TV 방송국 등에 대해 세제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는 마블스튜디오 일부 라인을 포함해 455개 영화 제작사를 유치하고 있는 조지아주를 겨냥한 법안으로 보입니다.

조지아주는 최근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하는 이른바 '심장 박동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성폭행 피해로 인한 낙태까지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킨 앨라배마주에도 150여 개 영화사·프로덕션이 성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