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도 교육청에 전화…'비리 유치원' 감싸기 정황

해당 도의원 "교육청에 전화 건 기억 없어"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작성 2019.05.22 07:58 수정 2019.05.22 08: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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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이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감사하는 경기도교육청에 외압성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국회의원실뿐이 아니라 지역 도의원도 징계 수위를 낮춰달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의회 A 의원은 지난 3월 경기교육청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A 의원은 경기도 시흥의 한 대형 사립유치원의 감사 결과를 언급했습니다.

이 유치원은 교재와 교구를 산 것처럼 거짓 서류를 꾸며 교비 12억여 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돼 형사고발 조치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직원 : 그 조치에 대해서 다른 방법은 없겠느냐, 꼭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것이냐, 다른 방법에 대해 강구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연락을 해온 거예요.]

A 의원은 도의회에서 경기교육청 감사관실을 관리하는 교육위원장직을 맡고 있어, 직원들은 부담이 됐다고 말합니다.

[경기도교육청 직원 : 한 보름 정도 관련 규정이나 다 찾아보고 검토를 해봤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거든요.]

A 의원은 전화를 건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원실 보좌관이 문의한 수원의 유치원과 도의원이 감싼 시흥의 유치원은 똑같은 페이퍼컴퍼니와 서류를 조작한 가장거래를 했는데 각각 20억, 12억 원 규모입니다.

이 수법으로 적발된 유치원 중 빼돌린 돈의 액수로 1, 2위입니다.

전국유치원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일부 도의원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한메/전국유치원학부모비대위 위원장 : 아직도 감사를 거부하는 유치원들이 있고요. 실질적인 어떤 개선·개혁이 아직은 미흡하지 않나….]

이들은 도의원들의 부적절한 이권 개입과 사립유치원 감사 방해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