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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화물선 반환' 회견에 "제재 유지…모든 유엔 회원국 이행"

美, 北 '화물선 반환' 회견에 "제재 유지…모든 유엔 회원국 이행"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화물선 반환 요구에 대해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유지 원칙과 유엔 회원국들의 제재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기자회견에서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지체 없이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안보리)가 결정한 대로 국제적 제재는 유지되며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동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으로 믿는다며 외교 협상 여지도 열어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제재 유지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북한의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데 이어, 미국이 제재 유지 원칙을 고수하며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의 석탄을 불법으로 선적하고 북한에 중장비를 수송하는 데 사용됐다'며 국제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와이즈 어니스트 호를 압류했다고 발표했으며, 같은 날 선박을 몰수하기 위한 민사소송을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미 법무부가 북한 선박을 압류한 건 전례 없는 조치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지 약 9시간 만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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