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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미, 北 발사체 대응 빛나…절제로 대화 모멘텀 유지"

문 대통령 "한미, 北 발사체 대응 빛나…절제로 대화 모멘텀 유지"
▲  윌즈바흐 주한미군사 부사령관과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냄으로써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1일) 한미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긴밀한 공조를 해준 양군 지휘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단도 미사일'이라고 언급했지만, 실제로 단도 미사일이라는 용어가 없는 만큼 '탄도 미사일'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단도 미사일'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씀하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북한 발사체 성격과 관련해 한미 당국은 지금껏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에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북한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하면서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도 없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겨냥한 것이었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문제 삼은 적은 없다"며 "그러나 안보리 결의에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말라는 표현이 들어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한미 군 지휘부 오찬 (사진=연합뉴스)
오늘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 평화·안정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런 면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 동맹이 아닌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양국의 위대한 동맹을 위해 끝까지 함께 가자"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평화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GP(감시초소) 시범 철수, DMZ(비무장지대)에서의 유해 공동발굴, JSA(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같은 남북 군사합의를 이행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한국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습니다.

주한미군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특수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 작전부사령관 등이 함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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