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北, 102년 만의 가뭄…농사 망칠라 '투쟁'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9.05.21 12:46 수정 2019.05.21 12: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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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로 치면 기상청, 북한의 기상 문수국에 방송 진행자가 방문했습니다.

이달 말까지의 날씨를 알아보기 위해서인데요, 진행자가 걱정스러운 듯 질문합니다.

[北 방송 진행자 : 지금 날씨를 보게 되면 비 내림 양이 적고 낮 기온이 올라가는 등 지금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상 담당 간부는 올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매우 적게 내렸다면서, 일교차도 평년보다 커졌다고 전합니다.

실제로 북한에는 비가 얼마나 적게 내렸을까요.

북한 매체 보도를 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6.3㎜ 평년의 39.6%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만 놓고 보면 1917년 이후 가장 적다고 밝혔습니다.

102년 만의 가뭄이라는 얘기일 텐데요, 이런 상태가 다음 달 상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이 가장 걱정하는 건 가뭄 탓에 올 한해 농사 망칠까 하는 것입니다.

[北 방송 진행자 : 가물(가뭄)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알곡 작물로는 벼, 강냉이, 콩, 밀, 보리 등을 들 수 있는데.]

농작물이 한창 자라야 하는 시기인데 물, 영양분이 부족하면 수확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요즘 북한 당국은 양수 설비를 총동원하라고 하는 등 가뭄 피해 막이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北 방송 진행자 : 농작물들의 초기 생육 조건을 보장하는 데서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가물(가뭄) 피해 막이 대책을 철저히 세워나가야 합니다.]

지난해에도 가뭄 여파 등으로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최근 세계식량계획과 식량농업기구가 밝힌 바 있죠.

가뭄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올해 작황도 쪼그라들지 않을지 북한 당국이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