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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폭행당한 미 성전환 여성, 총 맞아 숨진 채 발견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에서 군중에 둘러싸여 집단 폭행당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논란이 됐던 성전환 여성이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처음 사건은 지난달 12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 시비 끝에 일어났습니다.

23살 뮬레이시아 부커라는 흑인 성전환 여성이 차를 후진하다 접촉사고를 내자, 피해 차량 운전자가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차에 끼친 피해를 물어내라며 남성 운전자가 부커를 밀쳐 넘어뜨리자 주변에 있던 다른 남성들이 몰려와 부커를 발로 짓밟는 등 집단 구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전환자나 성 소수자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부커는 뇌진탕, 손목 골절 등 상처를 입었지만, 현장에서는 에드워드 토머스라는 남성 한 명만 체포돼 상해 혐의로 구금됐습니다.

이후 부커는 일주일 뒤 댈러스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해 성 소수자로서 겪은 수모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그러나 집단폭행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쯤 지난 18일 새벽 댈러스의 한 거리에서 부커는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총에 맞아 도로에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집단폭행 사건과 사망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집단폭행 사건은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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