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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공단 화재, 최악 막았다…공장 10곳 137억 피해

<앵커>

오늘(20일) 새벽 경북 구미 공단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특히, 염산과 불산 같은 유해 화학물질이 150톤이나 저장돼있어서 화재가 번지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는데 소방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구미 공단입니다. 하늘로 시커먼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공장 지붕은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내려앉았고 창고 안에 보관 중이던 자재들도 새카만 재로 변했습니다.

화재 피해를 입은 인근의 한 공장 앞입니다.

불이 난 지 7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연기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미 공단의 한 의료기기 제조업체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3시 40분쯤.

치솟은 불길은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인근 공장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공장 4곳이 모두 탄 것을 비롯해 2개 공장은 절반가량 탔고 인근 4개 공장도 직·간접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만 137억 원에 이릅니다.

[목격자 : 차를 밖에 세워놓고 오는 게 불편하긴 했는데… 연기가 많이 났어요.]

공장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인화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만 4시간 40여 분이 걸렸습니다.

특히 일부 공장에는 염산과 불산 등 150톤이 넘는 유해 화학물질들이 보관돼 있어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신승암/구미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전체가 (유해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보관도 하고 취급도 하고. 그래서 미리 알고 혹시 불산이 누출될까 싶어서 제일 우선적으로 대응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과수와 함께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최상보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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