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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스모그·꽃가루 이어 이번엔 강풍 엄습…4명 숨져

中 베이징, 스모그·꽃가루 이어 이번엔 강풍 엄습…4명 숨져
중국 수도 베이징에 강풍이 몰아쳐 4명이 숨졌습니다.

국제재선에 따르면 어제(19일)부터 최고 초속 17.9m의 강풍이 베이징 전역을 강타하면서 길가의 나무가 뽑히거나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베이징 기상국은 어제 오전부터 강풍 청색경보를 발령했다가 퉁저우나 순이, 옌칭 등 일부 지역에 바람이 더욱 거세지자 황색경보로 격상했습니다.

중국의 강풍 경보는 강도에 따라 청색, 황색, 오렌지, 홍색 순으로 발령됩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는 태풍급 바람에 나무가 주차된 승용차를 덮치거나 보행자들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동영상이 대거 올라왔습니다.

또 베이징 도로 일부가 강풍으로 통제됐고 베이징 공항 또한 51편이 운항 취소됐으며 열차 2편도 연기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의 부대 행사인 아시안 페스티벌과 아시안 문명 퍼레이드도 어제 오후 중지됐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시민 들에게 강풍이 잠잠해질 때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베이징 교육 당국 또한 초중고교에 모든 실외 활동을 중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이달 중순까지는 베이징에 봄철 꽃가루가 엄습해 알레르기 환자가 속출한 바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1970년대부터 공기 오염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포플러와 버드나무를 대대적으로 심기 시작했는데, 이 나무들에서 나온 대량의 솜털 모양 꽃가루가 매년 4월부터 5월까지 봄철마다 시 전역을 덮으면서 시민 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함박눈이 오듯이 날아오는 하얀색 꽃가루에 시민 들은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고 있으나 온몸에 달라붙는 꽃가루로 베이징 병원이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국제재선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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