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위안화 불안 속 中 인민은행 구두개입…"환율 안정 유지"

위안화 불안 속 中 인민은행 구두개입…"환율 안정 유지"
미중 무역 전쟁 격화 속에서 위안화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긴급 구두개입에 나서며 환율 안정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은 어젯(19일)밤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 외환 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기반, 믿음,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판 부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외환 당국이 각종 가용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급속한 위안화 환율 상승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지난 18일 장중 6.9416위안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휴전'을 깨고 상대국 제품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율을 서로 높이고 미국이 수출 통제 대상 기업 리스트에 화웨이를 올리면서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급등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판 부행장은 "최근 수년간 우리는 외환 시장의 파동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 수단을 확보했다"며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판 부행장은 최근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금융 시장 개방 원칙을 견지한 가운데 외자 유입도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외환 시장 관리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인민은행 조사 통계국장 역시 "중미 무역 마찰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위안화 환율 압력 요인이 되고 있지만 위안화 환율이 심하게 평가절하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