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절반이 분양가 9억 원 초과…강북권 확산"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19.05.20 10:4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올해 서울 아파트 절반이 분양가 9억 원 초과…강북권 확산"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 가운데 분양가 9억 원 이상 아파트가 전체 물량의 절반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 15일 이전에 공개된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으로 서울에 분양된 민간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분양가 9억 원 초과인 서울 민간아파트 비율은 2015년 12.9%, 2016년 9.1%, 2017년 10.8%에, 2018년 29.2%, 2019년 48.8%로 나타났습니다.

9억 원은 공시가격 기준으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되는 액수입니다.

지난해 분양가 9억 원 초과 아파트의 92.2%는 강남 3구에서 분양됐지만, 올해는 한강 이북 서울의 비율이 45.4%로 큰 폭 증가한 점이 특징입니다.

한강 이북 서울은 기존 한강과 맞닿아 있는 마포, 용산, 성동, 광진 외에도 서대문과 동대문 등 도심으로 분양가 9억 원 초과 분양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고 직방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분양가 구간별로 6억 원 초과∼8억 원 이하 아파트의 비중은 지난해 33.4%에서 올해 4.4%로 급감했고 분양가 8억 원 초과∼11억 원 이하는 작년 22.3%에서 올해 44.9%로 급증했습니다.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분양가격대별 비율은 8억 원 이하가 2015∼2017년 70∼80%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45.4%, 올해 17.0%로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반면, 올해 전용 84㎡의 분양가 8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는 72.2%로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일반 가구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국민주택규모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도 8억 원 초과가 대세가 된 것입니다.

직방은 "매매가격 상승과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분양가 상승의 일차적 원인"이라며 "공공에서 직접 분양가를 책정하고 분양에 나서는 방식이 주된 추세여서 서울에서는 분양가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은 것도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의 사업방식이 아파트 분양에 주를 이루고 있어 고분양가 자제에 조합들의 협조가 쉽지 않은 점도 분양가를 상승시키는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