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KIA의 에이스 양현종 투수가 올 시즌 최고의 호투로 시즌 2번째 승리를 따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퇴한 김기태 전 감독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4월까지 6전 전패, 평균자책점 8점대의 극심한 부진으로 KIA의 꼴찌 추락을 막지 못했던 양현종은 5월 들어 '대한민국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습니다.
이번 달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책임지며 1점씩만 내주더니 어제(19일)는 한화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직구 최고 시속을 148㎞까지 끌어올렸고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곁들여 삼진 7개를 잡아냈습니다.
KIA 타선은 6회 한화의 잇따른 수비 실수를 틈타 3점을 뽑아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습니다.
팀의 5대 0 완승을 이끌며 시즌 2번째 승리를 따낸 뒤, 양현종은 나흘 전 자진 사퇴한 김기태 전 감독에게 눈물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양현종/KIA 투수 : (김기태 전 감독께서) 많이 고생도 하셨고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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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김하성의 3점 홈런 포함 13안타를 터뜨려 롯데를 9대 3으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습니다.
롯데는 4회에만 폭투 4개를 저질러 1이닝 최다 폭투 타이기록을 세우는 졸전 끝에 시즌 30번째 패배를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