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원들 이달말 방북 '취소'…한반도 경색속 독일 정부 '만류'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05.20 03: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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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가 경색된 가운데 독일 의원들이 이달 말 예정된 북한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집권 기독민주당 소속 카타리나 란트그라프 의원 등 독한의원친선협회 의원 7~8명은 이달 말 1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이었습니다.

한독의원친선협회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어제 통화에서 이런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독일 수도 베를린을 방문해 란트그라프 의원 등 독한의원친선협회 소속 의원 10여 명과 친선모임을 하고 한반도 문제와 독일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무소속 이용호 의원, 정범구 주독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의원은 "독일 의원들이 독일 정부 측과 의견을 조율해 방북을 취소했다"면서 "독일 정부가 난색을 표명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독일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 되어 국제정치적으로 고려할 게 더 많아진 것 같다"면서 "미국의 입장도 고려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노이 담판' 결렬 후 북미대화가 교착국면인 데다, 최근 북한이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정세가 더욱 경색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의원들은 북한 방문을 취소한 대신 오는 26일부터 내달 초까지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독일 외교부는 북한이 지난 9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성명을 내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및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