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 제재 속 김정은 방중 후 쌀·비료 무상 원조했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9.05.20 02: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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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엔의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후 쌀과 비료를 무상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규모 경제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네 차례 방중에 대해 나름대로 성의 표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각 19일 중국 해관총서 통계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쌀 1천t, 102만 달러어치, 비료 16만 2천7t, 5천503만 달러어치를 북한에 무상 지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3월 처음으로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만난 이후 5월 2차 방중, 6월 3차 방중을 계기로 무상 원조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셈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이 반복되던 2017년에는 중국의 대북 무상 원조가 없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쌀 1천t을 북한에 무상 원조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요소 비료 5만9천125t, 2천42만 달러어치를 북한에 건넨 것을 시작으로 6월과 8월, 9월, 10월에도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지난해 북·중 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리면서 시진핑 주석이 북한에 쌀과 비료를 무상으로 지원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북·중 정상회담의 대가로는 크지 않아 북한의 불만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의 지난해 대북 무상 원조 품목을 보면 비료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북한이 지난해 농산물 생산량 확대를 위해 비료가 많이 필요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2013년 20만t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16만 2천7t도 적지 않은 양입니다.

특히,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인 데다 지난 1월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하는 등 북·중 전략적 밀월 관계가 강화되고 있어 지난해 못지않은 중국의 대북 무상 원조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소식통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의 방북도 검토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는 훨씬 많은 무상 원조가 북한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