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등 찧는 짓"…中, 6·25까지 언급하며 美 때리기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05.19 21:12 수정 2019.05.19 22: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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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중국 쪽 반응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입김이 센 언론들부터 일반 기업까지 미국한테 무릎 꿇지 않겠다면서 목청을 높이고 있는 겁니다.

미국하고 싸웠던 한국전쟁 영화까지 틀고 있는데 무슨 생각인 것인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미국이 거래를 금지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은 "미국이 이 나라, 저 나라를 협박하지만, 자신은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거래를 요청해도 자신이 응하지 않겠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런정페이/화웨이 회장 : 우리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세계의 다른 많은 국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연일 미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기업을 안보 위협 존재로 보는 건 자신이 나쁜 사람이어서 다른 사람도 그렇게 보이는 거라고 꼬집고 결국 제 발등을 찧는 짓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환구시보는 한국 전쟁을 언급하면서 강한 전쟁 의지로 미국에 승리했다며 중국인들의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선 대화 해결 의지를 강조하며 미중 관계가 더 훼손되지 않길 촉구하는 미중 외교 수장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루캉/외교부 대변인(그제) : (협상은) 반드시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상호존중과 평등, 호혜의 원칙에 바탕을 둬야 합니다.]

그러나 미국 측 반응은 공개되지 않았고 추가 협상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무역전쟁을 피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요구를 마냥 들어주기도 어렵습니다.

중국 언론들과 기업들은 여론전을 진행하고 정부는 협상 테이블을 강조하는 건 장기전에 대비한 양방향 전략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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