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17일) 충남 서산에 한화토탈 공장에서 기름 방울이 안개처럼 공기 중에 뿜어져 나와서 이것을 마시고 어지럽고 울렁거려서 병원을 찾은 주민이 3백 명이 넘었습니다. 한화토탈이 공장을 멈추고 사과문을 냈는데 주민들 걱정은 여전합니다.
TJB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용암 분출을 연상시키듯 뿜어져 나온 붉은 유증기.
지난 17일 낮 12시 반, 서산 한화토탈 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대량 유출 사고로 어제까지 2백여 명의 주민들이 병원을 찾은 데 이어 추가로 120여 명이 서산의료원 등을 찾았습니다.
대부분 어지럼증과 구토, 안구 통증 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효돈/서산 대산발전협의회장 : 아직도 매캐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병원을 가시는 분들이 늘지 않을까 싶고요.]
환경부는 이번 사고가 스텔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이상 반응으로 열이 발생하며 시작됐으며 이 열로 탱크 안에 저장된 유기물질이 기체로 변하면서 탱크 상부로 분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스틸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제조할 때 원료로 사용되는 인화성 액체물질로 흡입하면 구토 또는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상황이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상주 감시하며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점검할 계획입니다.
한화토탈 측도 사고 발생 지역의 공장 가동을 정지하고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한편 어제 오전 5시 40분쯤에도 사고예방을 위해 탱크로 소화약제를 주입하던 중 잔존 물질이 추가 분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