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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극우, 유럽의회 선거 목전 밀라노 '결집'…'EU 개혁' 목청

유럽 의회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유럽의 극우·포퓰리즘 정당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에 결집했습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18일 밀라노 두오모광장에 모여 공동 선거 유세를 펼치고 오는 23∼26일 유럽연합, EU 회원국에서 실시하는 유럽의회 선거 이후 새로운 유럽 건설을 다짐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반 난민 정서를 등에 업고 이탈리아에서 지지율을 급격히 불려가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주도로 마련됐습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연합, RN의 마린 르펜 대표,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위한대안, AfD의 외르크 모이텐 공동대표를 비롯해 네덜란드, 벨기에 등 총 11개국 극우정당 지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반 난민, 반 이슬람, 반 EU라는 공통 분모를 지닌 이들은 유럽 전역에 거세게 불고 있는 난민에 대한 반감을 등에 업고 EU 내 주도 세력으로 약진한 뒤 EU를 변화시키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극우·포퓰리즘 그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4번째로 많은 득표를 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유럽 내 극우·포퓰리즘 정당들은 여러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EU의 재정규약, 회원국 내 난민 분산, 러시아와의 관계 등 다른 핵심 이슈에서는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선거 이후 실제로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한편, 이날 밀라노 유세는 오스트리아 극우 자유당을 이끄는 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오스트리아 부총리가 부패를 암시하는 동영상이 폭로된 여파로 전격 사퇴해 빛이 바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탈리아 우선', ' 관료주의와 은행가, 박애주의자, 난민선에 제동을' 등의 현수막을 앞세운 살비니 부총리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집회의 한 켠에서는 인종차별과 난민혐오를 조장하는 극우 정당들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도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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