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토리] 중독자의 고백..."마약의 끝은 죽음입니다."
마약중독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내의 유일한 병원인 국립부곡병원.
이곳에서 만난 20대 후반의 한 마약중독자는 '살고 싶어서' 스스로 병원을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필로폰을 시작한지 9개월 만에 인생을 송두리째 가져갔다며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약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3번의 자살 시도를 했다는 그는 "살려 달라고, 살고 싶다고." 애처롭게 호소했다.
인천의 마약퇴치운동본부를 찾아온 50대 중년의 한 남성은 인생의 절반인 25년 동안 마약을 해왔다고 고백했다. 지금도 여전히 마약을 하고 싶은 유혹을 끊지 못하고 있다는 그는 이제는 정말 새 삶을 살고 싶다며 마약퇴치운동본부에 상담 치료를 왔다.
한때 건설사 임원까지 지냈지만, 마약으로 모든 가산을 탕진했다는 그는 필로폰만큼 끊기 어려운 마약은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마약은 자신이 가진 모든 건강과 재산, 가족관계 등을 파괴하고 결국에는 죽음으로 내몬다고 마약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인터넷 검색 몇 번 해보거나 SNS 등으로 손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호기심이 먼저 작용하는 게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 세상이 됐다.
마약중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약은 자신과 주변을 바닥까지 파멸시키고, 결국 죽음으로 이끈다."고 말한다.
<뉴스토리>에서는 마약중독자들의 생생한 고백을 들어봤다.
(취재:이홍갑/영상취재:박현철/스크립터:박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