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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한 남자 인생 망친 천소라 '심신미약' 주장…피해자 '장기기능 저하'로 치료 중

'궁금한 이야기Y' 한 남자 인생 망친 천소라 '심신미약' 주장…피해자 '장기기능 저하'로 치료 중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여자 친구가 돌아온 이유는?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여자 친구에게 속았던 진국 씨의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진국 씨는 "천소라가 4년 만에 입국을 했다고 하더라"라며 경찰서로 달려갔다. 천소라와 그의 가족이 진국 씨를 소환한 것.

그리고 경찰서 앞에서 천소라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제작진을 막아섰다. 이들은 "당신들이 편파적인 방송을 했다. 이건 악마의 편집이다"라며 "우리가 무슨 공모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소리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채팅 사이트에서 천소라를 알게 된 진국 씨는 "사랑한다"라는 말을 믿고 그녀에게 총 8,700만 원을 빌려줬다. 이에 진국 씨는 그때부터 집도 잃고 건강도 일도 잃고 건강까지 잃게 되었다.

그리고 진국 씨에게 건넨 천소라의 달콤한 이야기들은 대부분이 거짓이었다. 방송 후 천소라에 대한 제보자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이에 제작진은 천소라의 가족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가족들은 천소라와 연락을 끊은 지 오래라고 했다. 하지만 이것도 모두 거짓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지난 3월 진국 씨는 천소라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리고 최근 천소라를 찾게 된 것. 경찰은 "인물을 바꿔가면서 이야기를 했다. 진짜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이 거짓이다"라고 밝혔다.

천소라와 만나기 전 천소라의 부모들은 진국 씨에게 "뭐 어떡하겠냐. 살면서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엄마가 생각을 하겠냐. 그런데 우리 딸을 용서하고 합의해 줄 마음이 있냐"라고 물었다. 이에 "생각해봐야겠다"라는 입장을 전한 진국 씨에게 천소라의 어머니는 "합의할 생각도 없으면서 여기에는 왜 온 거냐"라며 적반하장의 입장을 보였다.

그리고 천소라가 드디어 진국 씨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진국 씨가 알고 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국 씨의 이야기에 천소라는 "내가 잘못한 거 충분히 잘못했다. 미안하다"라고 했다. 그리고 천소라는 돈을 요구할 때와 다르게 풀이 죽은 모습으로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천소라가 앞에 나타나기만 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던 진국 씨는 모든 것이 거짓인 천소라에 대해 "다 책임져라. 그것밖에 방법이 없다"라고 했다.

또한 경찰은 "천소라에 대한 사기 신고건이 3건이다"라며 진국 씨 외에도 다른 피해자들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천소라는 진국 씨에게 했던 수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다른 이들에게 사기를 쳤고, 한 남자와의 관계가 끝나며 진국 씨에게 접근했고, 진국 씨와 관계를 끝내면 또 다른 이에게 접근을 해 사기를 폈다.

경찰은 "대부분 기억을 못 한다. 술 취한 상태가 많았단다. 왜 이 사람하고 연락을 했는지 그때 감정을 모르겠단다"라고 밝혀 분노를 자아냈다. 하지만 진국 씨의 어머니 기억은 달랐다. 진국 씨 어머니는 "정신없는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겠냐"라며 천소라가 며느리 행세를 했다고 했다. 또한 진국 씨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천소라에게 대출까지 해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천소라와 만나기 전 진국 씨와 만난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았다. 수시로 자살 충동을 일으키고 분리 불안. 우울증, 조울증, 허언증. 이런 문제가 있는 애다"라며 딸의 심신 미약을 주장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앞서 제작진이 만났던 천소라 가족들의 대화와 일맥상통했다. 당시 천소라의 아버지와 동생은 "심신 미약으로 하면 안 되나? 감싸야 된다. TV 보면 그런 거 많이 나오지 않냐. 왜 그런 상황에 갈 수 없는지 성장과정이나 이런 것도 말해야 한다"라고 했던 것.

제작진은 천소라에 대해 더 알기 위해 그녀의 집 앞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천소라는 제작진의 "한 사람 인생을 망쳤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에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그 이후 다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 천소라는 사기 혐의로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진국 씨는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진국 씨는 "사람을 절대 못 믿을 거 같다. 막상 잡고 나니 이제 시작인 거 같다. 비싼 돈 주고 인생을 다시 한번 배운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췌장과 신장 이식을 받은 진국 씨는 천소라에게 사기를 당한 뒤 약값이 없어 매일 먹어야 하는 면역억제제를 먹지 못해 장기기능 저하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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