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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외친 피랍 한국인, 315일 만에 석방

<앵커>

지난해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나라, 리비아에서 무장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315일 만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역할이 컸다고 우리 청와대가 설명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리비아 남부 자발 하사우나의 한 수로 관리회사에서 일하던 62살 주 모 씨는 지난해 7월 필리핀인 3명과 함께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도와주세요, 대통령님! 제 조국은 한국입니다.]

청와대는 오늘(17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주 씨가 피랍 315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UAE 정부에 각별한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제께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 주 씨 석방 지원 문제가 논의됐고 이후 UAE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겁니다.

리비아 동부 군벌인 리비아 국민군, LNA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UAE 정부가 LNA를 통해 석방 협상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UAE 아부다비의 한국 대사관에 머물고 있는 주 씨는 내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주 씨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자신이 315일째 피랍돼 있었다고 말해 피랍 기간 하루하루 날짜를 세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석방 과정에서 몸값 제공 등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전으로 여행 금지국인 리비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4명이 조기에 귀국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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