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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자에 리베이트 관행도 인수인계…수억 챙긴 의사들

<앵커>

울산의 한 대형병원 의사들이 의약품 업체 등으로부터 수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겨 온 혐의로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병원 성형외과 의사 A 씨는 2015년 5월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경쟁사 제품보다 많이 사용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253만 원을 받았습니다.

넉 달 뒤 같은 병원 같은 과 의사 B 씨는 다른 의약품 도매업체로부터 특정 의약품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139만 원을 받았습니다.

노골적인 요구도 했습니다.

[제약회사 관계자 : 영업사원이 법인카드로 현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깡을 해서 현금을 갖다주고… 식사를 원하는 사람이 제일 좋죠. 깡을 안 해도 되니까…]

검찰은 리베이트 수수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공의 모임의 대표 격인 의국장이 리베이트를 받아오면 해당 진료과의 주임 과장이 돈을 쓸지 말지 결정했습니다.

또 의국장이 바뀔 때도 이런 리베이트 관행은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은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고, 사실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해당 병원 성형외과 의사 5명이 2년 동안 240여 차례에 걸쳐 받은 리베이트만 3억 7천만 원이 넘습니다.

검찰은 관련 의사와 의약품 업체 직원 등 26명을 의료법 위반과 약사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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