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60대 남성이 피랍 315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늘(17일) 오전 브리핑에서 "작년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인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 명에게 납치된 우리 국민 주 모 씨가 피랍 315일 만에 한국시간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는 피랍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과 공조해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말 서울에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 씨 석방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습니다.
주 씨는 현재 현지 공관 보호 하에 UAE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며, 18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정 실장은 "주 씨를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됐고, 납치경위·억류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 남성의 리비아 피랍 315일 만에 무사 석방 소식을 전한 청와대, SBS뉴스에서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