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묻은 골프채 고스란히…유승현 "홧김에 아내 때렸다"

경찰, 살인죄 적용 적극 검토

이세영 기자 230@sbs.co.kr

작성 2019.05.17 07:32 수정 2019.05.17 08: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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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상위에 오른 사람이 있습니다.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검거됐는데요, 술에 취해 말다툼하다 홧김에 그랬다는 게 본인의 주장인데, 경찰은 골프채까지 휘두른 점을 감안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의 경기도 김포 자택입니다.

유 전 의장은 그제 오후 5시쯤 이곳에서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유 씨는 범행 직후 아내가 실신한 뒤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아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119 관계자 : 환자가 의식이 없고 호흡도 없어서, 심폐소생술 하면서 병원에 이송했거든요.]

숨진 아내 몸에서는 멍 자국이 여러 개 발견됐고 현장에서는 피 묻은 골프채 한 자루와 깨진 소주병이 나왔습니다.

유 전 의장은 그제 정오부터 아내와 함께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고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살인죄 적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용된 골프채, 뭐 이런 것들을 같이 봐서 고의성이 있다고 볼 여지가 있는 거죠.]

지난 2012년 김포시의회 의장을 지낸 유 씨는 재작년부터 김포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