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28년 만에 만난 모자…어머니가 앓고 있는 '코르사코프 증후군' 이란?

SBS뉴스

작성 2019.05.16 23: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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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세상에 이런일이 28년 만에 만난 모자…어머니가 앓고 있는 코르사코프 증후군 이란?
주인공의 어머니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28년 만에 만난 한 모자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들은 놀라운 제보를 받아 경기도 수원의 한 파출소로 향했다.

이 곳에서 만나게 된 이들은 28년 만에 기적적으로 만났다는 모자. 파출소에서는 무단횡단 중인 여성의 신원 조회를 하게 되었고, 실종 신고가 되어있던 여인의 아들에게 연락을 했고 이는 감동적인 재회로 이어진 것.

몇 마디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본 모자. 특히 이들은 불과 5분 거리에 살고 있었지만 서로를 만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28년 만에 만난 주인공의 어머니는 이전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져 있었다. 특히 제작진을 만난 어머니는 이해하기 힘든 말들을 했다. 이에 아들은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28년 만에 만난 어머니는 "남편이 애들을 데리고 나가버렸다. 너희 아빠는 뭔 여자들이 그렇게 많냐"라고 했다. 이는 주인공의 기억과는 다른 이야기. 어머니의 이야기가 틀렸다는 말에 어머니는 화를 내며 아들과 제작진을 밖으로 내몰았다. 이에 순식 씨는 "28년 만에 찾긴 했는데 계속 기억을 만드신다. 불리한 건 잊어버리려고 한다"라며 어머니를 달랬다.

순식 씨는 "예전 엄마는 너무 잘해주셨다. 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아버지의 사업 실패, 그 후에 집안이 어려워지고 잦은 이사, 아버지의 폭행으로 어머니가 술에 의지하는 날이 많아졌다"라며 "92년도에 중학교로 찾아왔던 모습이 마지막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에게 어머니에 대해 물어보면 화를 많이 내셔서 물어볼 생각도 못했다. 군대 다녀온 다음 처음 물어봤는데 정신병원에 계신다고 하더라"라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주소지로 찾아갔는데 못 찾았다. 찾을 길이 없었다. 전혀 기록들이 없었다"라고 답답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한눈에 봐도 심각한 어머니의 치아는 그동안의 순탄치 못했을 생활을 짐작케 했다. 이에 순식 씨는 "이가 자연적으로 빠진 게 아니라 충격으로 빠졌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맞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라고 착잡해했다.

어머니의 모습에 속상한 순식 씨는 자리를 뜨고 그때 그의 어머니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혼잣말을 하며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를 보여 충격을 안겼다.

이에 제작진은 어머니의 행적에 대해 수소문을 했다. 이에 이웃은 "자기 이야기는 잘 안 했다. 순식이 엄마로 불러달라고 자식은 마음에 갖고 있었던 거 같다"라고 했다.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전문의는 "코르사코프 증후군으로 의심된다. 어느 한 시점부터 기억이 나지 않는 증상이 중증으로 지속되는 것인데, 장기간 음주로 인한 영양이 불량할 때 발생한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전문의는 어머니의 이상 행동에 대해 "조현병의 가능성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병이 동반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어머니를 위해 치료를 하기로 했다는 순식 씨는 어머니를 위한 집까지 준비했다. 이에 어머니는 고이 보관했던 시계를 건넸다. 그는 "남들은 싸구려라고 하지만 나한테는 정말 귀한 거다. 내 마음이 다 들어있는 거다"라고 했다. 그러자 순식 씨는 "어머니께 처음 받는 선물이다"라며 행복하게 웃었다.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어머니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순식 씨는 "어머니를 찾아서 노력을 하는 건 당연한 거다. 어머니는 어머니이니까"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