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 이상화 '눈물의 은퇴식' "최고의 모습만 기억되길"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작성 2019.05.16 16:35 수정 2019.05.16 16: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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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동계 스포츠의 살아있는 전설, '빙속 여제' 이상화가 화려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상화는 오늘(16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줄 수 있는 위치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었다"며 "빙속 여제라 불러주시던 최고의 모습만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선수 생활은 마감하지만 국민들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화는 "모두 예상하셨듯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스케이팅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눈물을 보이며 울먹거리기도 했습니다.

이상화는 "15세때 처음 국가대표가 되던 날이 생생히 기억난다. 2006 토리노 올림픽에 막내로 참가해 빙판에서 넘어지지만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7년이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개인적으로 이뤄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선수권 우승, 올림픽 금메달, 세계기록 보유 등 3가지를 꼭 이루고 싶다고 마음 먹고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며 "분에 넘치는 국민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목표는 다행히 다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상화는 "저의 의지와 다르게 항상 무릎이 문제였다. 몸이 따라주지 못했고 이 상태로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술을 하면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말에 재활과 약물치료 만으로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 했지만 몸은 원하는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스케이트 경기를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 자신에게 많이 실망도 했다"고 은퇴 결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의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따냈고 4년 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2013년 11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이상화가 세운 36초36의 기록은 약 5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세계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눈물의 은퇴 기자회견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상화 선수, SBS 뉴스에서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영상취재 : 김흥기 , 영상편집 : 이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