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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버스 재정 지원 규모 17% 증가 전망…요금 인상?

<앵커>

대구 시내버스 파업은 철회됐지만, 노사가 합의한 임금인상과 정년 연장으로 시민들의 부담은 더욱 늘게 됐습니다. 시민 혈세로 버스업계에 지원하는 재정 규모가 1천 3백억 원대로 증가하고 버스요금 인상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올해 임금 4% 인상과 정년 2년 연장을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운송비용이 1백억 원 더 늘어나게 돼 대구시가 버스업계에 지원하는 재정 규모도 1천 3백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운송비용은 계속 증가하는데 무료 환승으로 인한 손실과 승객 감소로 매년 수익금이 2~3%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선욱/대구시 버스운영과장 : (버스) 수익금은 매년 일정하게 고정돼 있는데 임금은 최근 연평균 3.4% 증가됐습니다. 각종 정비 비용이라든지, 물가인상으로 인해서 (버스) 재정 지원금이 증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2007년 버스준공영제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대구시가 버스업계에 지원한 재정지원금은 무려 1조 4백억 원이나 됩니다.

내년에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 현재 3천 770명인 버스 기사가 2백50명이나 더 필요해 1백50억 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합니다.

대구시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 결국에는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대구시는 2016년에 요금을 인상한 만큼 아직 요금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회적 합의 등을 전제로 요금 인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버스업계에 대한 재정지원 부담이 계속 늘어나게 되면 버스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시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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