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사람보다 비싼 가구?…나무에 묶인 외국인 가정부

SBS 뉴스

작성 2019.05.16 10:23 수정 2019.05.16 11: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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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어제(15일)가 스승의 날이었잖아요. 올해 처음 스승의 날을 맞은 새내기 선생님이 학생들의 몰래카메라 이벤트에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주 평창고등학교에서 임용된 지 8개월 된 정유나 선생님에게 신규 교사의 하루를 다룬 영상물을 만든다며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평소와 다르게 시끄럽게 떠들었고요, 급기야 싸움을 벌이다가 교실을 나간 학생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따라가려고 하자 교감 선생님이 갑자기 교실로 들어오더니 오늘까지 꼭 이수해야 하는 응급 의료교육을 진행하겠다며 심폐소생술 동영상을 틀었는데요, 영상은 곧 학생들의 영상 편지로 바뀌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영상은 부임 8개월 차 새내기 선생님을 위해서 학생들이 준비한 몰래카메라였던 것입니다.

학생들과 동료 교사, 그리고 어머니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끝나자 학생들은 케이크와 꽃다발을 준비해서 스승의 은혜를 함께 불렀습니다.

선생님은 결국 눈물을 쏟았는데요, 이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스승의 날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교권이 무너졌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서로를 위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있어 훈훈한 스승의 날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학부모가 본인의 스승, 그리고 아이들의 스승을 존경하면 아이들은 그대로 배우잖아요. 부모가 잘하면 될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역시 몰래카메라 이야기인데, 이번에는 미국 몰래카메라 이야기입니다. 미국에 한 마트 직원에게 지나치게 장난을 치면서 몰래 영상을 찍어 왔던 유튜버가 대중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패션과 미용, 장난 영상 등을 올려서 인기를 얻은 미국의 한 유튜버가 있는데요, 지난달 23일 몰래카메라 영상을 하나 올렸습니다.

대형마트에 정장을 입고 가서 이 마트의 CEO인 척, 일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해고다'라고 말한 것인데요, 직원들은 처음에 깜짝 놀랐지만, 유튜버가 이내 장난이라고 밝히면서 상황을 무마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상황이 심각해졌는데요, 당신은 해고라면서 조끼와 명찰을 놓고 나가라고 하자 갑자기 이 직원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여성은 마트에서 근무한 지 6년이 된 필리핀 여성인데요, 최근 남편이 심장질환으로 쓰러져서 수술을 받으면서 마트에서 받은 급여로 남편의 의료비를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마트 측은 해당 유튜버를 출입 금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고요, 문제의 영상도 유튜브에서 삭제했습니다.

아무리 장난이라고 합니다만, 상처받는 사람이 생긴다면 더 이상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꼭 기억해야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소식인데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던 필리핀 여성이 나무에 묶인 사진이 공개돼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필리핀 여성, 지난 9일 값비싼 가구를 땡볕에 내놨다는 이유로 고용주의 미움을 샀고요, 고용주는 벌로 여성의 손목과 다리를 밧줄로 묶어서 집 정원에 있는 큰 나무에 매달았습니다.

해당 사진은 집에서 함께 일하던 필리핀 출신 동료가 필리핀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접한 필리핀 대사관은 즉각 송환을 결정했고요, 가정부는 사건 당일인 9일 저녁 두 아이가 있는 필리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귀국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주가 작은 실수 하나에도 불같이 화를 내며 벌을 줬다'고 회상한 이 가정부 '나무에 묶인 모습을 촬영해 폭로한 동료들은 아직 사우디에 남아 있는데 그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고용주에게 학대를 받았다는 필리핀 출신 해외 노동자들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석유가 펑펑 나와서 돈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권은 굉장히 후진국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