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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서비스 반대" 집회 다녔던 70대 택시기사 분신

<앵커>

오늘(15일) 새벽 서울에서 70대 택시 기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택시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먼저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서울시청광장 근처 인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개인택시 기사 76살 안 모 씨.

도로에 택시를 세워둔 채 걸어 나와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택시를 대놓고 트렁크에서 준비된 인화성 물질을 꺼내 가지고...]

안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택시 안에서 유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공유경제로 꼼수를 쓴다' 등의 규탄 성명 스티커가 발견돼, 차량 공유 서비스에 항의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안 씨는 지난달부터 열렸던 타다 퇴출 요구 집회에도 참석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50대 택시기사가 국회 앞에서, 올 1월에는 60대 택시기사가 광화문역 근처에서 각각 분신해 숨졌고, 또 한 달 뒤인 2월 60대 기사가 택시에 불을 지른 뒤 국회로 돌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정부와 여당, 택시업계 등이 참여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카풀 시간을 제한하는 등 합의안을 내놨지만 당시 합의안에서 빠졌던 또 다른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활성화되자 택시업계 반발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치재 : 최대웅·김용우, 영상편집 : 원형희)  

▶ 이번엔 택시 vs 타다…또 논란된 '차량 공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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