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되돌리기에 정부는 '나 몰라라'…비난 뭇매

TJB 김석민 기자

작성 2019.05.15 17: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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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으로 넘어갔던 국보급 문화유산인 백제 금동보살관음상의 국내 환수를 위해 충청남도와 부여군, 민간단체가 함께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직접 환수하겠다던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7세기 초 만들어진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은 백제 미소의 완성으로 불립니다.

1907년 부여 규암에서 출토돼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넘어간 뒤 지난해 소재가 알려졌고, 환수 협상도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문화재청은 일본인 소장자와 직접 협상을 통해 백제 금동관음상을 되찾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지난해 10월) : 저희는 그때 말씀드린 것처럼 중간상을 통하지 않고 소장자 측과 직접 그분의 동태나 이런 것을 예의주시하면서 직접 환수 또는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손을 놓으면서 환수 과정은 조금도 진전된 것이 없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부여 백제 금동관음상 환수를 위해 수십억 원의 예산을 마련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습니다.

그 사이 불상은 중국으로 건너가 다음 달 전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해외로 완전히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급기야 충청남도와 부여군, 시민단체가 나섰습니다.

앞으로 기금이나 관련 예산 마련 등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는 겁니다.

[양승조/충남지사 : 문화재청에서 이 사업 진행을 더 지연시킨다든가, 아니면 무의미하게 미적거린다든가 미온적으로 한다면 충청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불상 환수를 위한 지역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결단이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