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자신을 겨냥해 '사이코패스'라는 표현을 쓴데 대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막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한국당 보고 '막말하지 말라'고 말할 입장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15일) 오전 대전 국가핵융합연구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막말하지 말라'고 하셨을 때, '그동안 막말한 게 누구냐'고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저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많은 막말을 들었지만, '왜 막말하냐'고는 하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뚜벅뚜벅 저의 길을 가면서 국민의 이야기를 잘 듣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국회에서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에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본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황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영수회담에 여야 5당이 모두 참석해야 한다'는 원칙을 굽히지 않는 데 대해서는 "언제까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대화의 자세인가"라고 되물으면서 "대화할 분위기와 상황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는 제가 여쭤보고, 답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있어서 그동안 할 말이 많았다"라며 "민생이 어렵고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데 되살아날 길이 안 보이니 안보문제까지 포함해 대화하자는 것이며, 문 대통령이 협의할 의제가 있다면 이것까지 포함해 진지하게 대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에 바른정당계 오신환 의원이 선출되면서 보수통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정치세력이 광범위하고 폭넓게 하나가 되어서 잘못된 정책을 막아내는 일에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