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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교회' 거부하고 지역 품으로…나들목교회 5개로 분립

나들목교회 5개로 분립 (사진=나들목교회 제공, 연합뉴스)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 중심으로 운영해온 나들목교회가 대형화하는 현대 교회의 흐름을 뒤로하고 스스로 교회 분립에 나섭니다.

나들목교회는 19일 서울 동대문구 대광고 강당에서 설립 18주년 기념 예배를 올리고 교회를 5개로 공식 분립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내 5개 지역에 새롭게 둥지를 트는 나들목교회는 주말 예배도 이제 각자의 교회에서 하게 됩니다.

나들목꿈꾸는교회(남부)는 강남구 수서동에서, 나들목동행교회(동부)는 도봉구 창동에서, 나들목양평교회(경기 양평)는 양평군 옥천면에서, 더불어함께교회(중부)는 기존에 사용하던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서로교회(서부)는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각각 주일예배를 하게 됩니다.

교회가 5개 연대체로 나눠지는 만큼 교회명도 나들목교회네트워크로 바꿉니다.

나들목교회의 교회 분립은 내부적으로 장기간 준비하며 개인이나 소수의 결단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교회 분립은 2014년 연례워크숍에서 중장기과제로 떠올랐고, 이듬해에는 '나들목2030TF'를 구성해 교회의 미래구상을 본격화했습니다.

2016년에는 논의의 결과물로 '네트워크 교회의 비전'이 제안됐습니다.

이에 가정교회 목회자, 중간 리더, 성도들까지 순차적으로 교회 분립 비전을 공유하는 공청회를 열었고 2017년 4월 전체 투표를 통해 교회 분립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나들목교회 측은 "이런 순차적인 (의사결정) 방식은 일반적인 다수결과 여러 면에서 달랐다"며 "성경에서 배운 것을 현대에 적용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분립하는 5개 교회는 사명과 전략은 공유하지만 재정과 인사, 지역 맞춤형 사역에서는 각각 독립된 교회로 운영합니다.

또 목회자 간 연대를 넘어 성도들 사이에서도 연대가 가능하도록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나들목교회 김형국 대표 목사는 "나들목 공동체에 대한 그림은 아직 선명하지 않다. 시대적 사조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있는 '그리스도의 몸'이 될 것인가가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사진=나들목교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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