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전·현직 검찰 고위 인사들이 부하 검사의 공문서위조 사실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 혐의로 후배 검사에 의해 고발돼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임은정 청주지검 충주지청 부장검사의 고발을 토대로 김 전 총장, 김주현 전 대검 차장,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 등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고발장에서 김 전 총장 등이 2016년 당시 부산지검 소속 A 검사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이 낸 고소장을 위조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별다른 징계 조치 없이 무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지검은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난 뒤인 지난해 10월 A 전 검사를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로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달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서울청은 지난달 30일 사건을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