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파업' 막판 노사 협상 돌입

경기도 14개 시·군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589대의 파업 여부를 놓고 노사 대표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조는 조정만료일인 오늘(14일) 밤 10시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사측과의 최종 조정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노조 측은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조 위원장을 비롯 교섭위원 7명이, 사측은 허상준 KD운송그룹 사장 등 3명이 배석했습니다.

경기도가 버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함에 따라 이날 회의는 늘어날 사측의 수익 중 얼마만큼을 인건비로 사용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앞서 경기도는 오는 9월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천250원에서 1천450원으로, 직행 좌석버스 요금을 2천400원에서 2천800원으로 각각 200원과 400원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노조 측은 도의 버스요금 인상안에 반색을 표하면서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의 주장은 달라질 게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정회의가 결렬될 경우 노조 측은 예고대로 내일 새벽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양측 합의에 따라 조정만료일을 오는 29일로 한차례 연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