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 선박 압류' 북미갈등에 "언급 적절치 않아"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작성 2019.05.14 16: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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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 호

외교부는 미국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에 북한이 강하게 반발한 것과 관련, 제3국, 즉 미국의 법 집행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한 미국의 결정을 놓고 북한이 오늘(14일) 공식 반발했는데 여기에 대한 정부 입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는 데 있어서 국제사회와 잘 공조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제3국이 집행한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오늘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정부의 북한 화물선 압류는 지난해 6월 12일 북미 정상이 채택한 싱가포르 공동선언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즉각적인 송환을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됨으로써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22∼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각료이사회에 맞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일본 측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된다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후쿠시마 주변산 농산물 수입규제 등 양국 현안뿐만 아니라 6월 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관방부 부장관은 어제 일본 위성방송인 BS-TBS 프로그램에서 한국 측이 강제징용 소송 문제에 대응하지 않으면 G20 계기 한일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워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고,한국 외교부 당국자 역시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미국 법무부 홈페이지 자료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