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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심재철, 배신자 프레임에 억울했나보다…안쓰러워"

유시민 "심재철, 배신자 프레임에 억울했나보다…안쓰러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39년 전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수사 당시의 일을 계속 거론하는 데 대해 "안쓰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누구도 그 당시 관련자들이 대놓고 그것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는데 왜 자꾸 본인이 꺼내나"라고 반문하면서 "그때 일이 이 사람에게 굉장히 깊은 상처를 남겼고, 그게 트라우마가 돼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유 이사장은 "심 의원의 발언을 여러 갈래로 해석할 수 있을 텐데, 저는 본인이 주관적으로 매우 억울했나보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심 의원이 지금 하는 행동이 해석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역 집회 때 오로지 심재철 책임인 양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또 한국당에 가서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배신자 프레임이 있었다"며 "자신이 한 잘못 이상의 비난을 누군가 한다고 생각하면 본인으로서는 억울하다 느낄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자신이 선을 긋는데도 정계복귀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데 대해 "그렇게 논평하는 분들은 본인의 욕망을 투사하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되면 나는 하겠다'는 뜻을 자신을 놓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다만 정계 은퇴를 번복한 선배 정치인들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공자님도 불리하면 독 장사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 자신을 의심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계복귀를 안 한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나"라며 "나중에 혹시 하게 되면 욕하라,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인데 저는 제 인생 살아간다는 태도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거짓말을 안 한다고 사회자가 거들자, 유 이사장은 "거짓말을 왜 안하겠나 필요할 때는 한다"고 답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특별 대담에서 진행자의 질문태도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이 지켜야 할 라인이 있는데 거기서 살짝 삐끗했다"며 "'독재자라는 말을 듣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할 때 인터뷰어의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개입된 형식으로 문장을 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독재가 되려면 첫째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하고, 둘째 실제로 그 제도적 장치가 명시적으로 보장하는 것 이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행태가 있어야 하고, 셋째, 그 권력자가 그런 제도와 행태에 어울리는 행동 양식, 가치관, 성격, 캐릭터를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이 밖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여하는 데 대해 "귀한 손님이라 추도사 기회는 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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